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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아동 실태
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04-05-06 조회 : 3,019
어린이 날이 모든 아이들에게 설레고 즐거운 날은 아닙니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빈곤층 아이들은 학교급식을 받지 못하는 이런 날이 오히려 두려운데요. 어린이 날을 맞아 사회에서 소외되고 있는 빈곤 아동들의 문제를 송세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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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새빛교회의 '꿈이 있는 푸른학교.상가건물 2층을 빌려 쓰는 푸른 학교는 불우 어린이를 위한 무료 공부방 시설로 15평 남짓 작은 공간에 44명의 학생들과 7명의 교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대다수는 빈곤층 자녀와 결손가정 자녀들로 부모의 보살핌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입니다.

인터뷰) 채지나 / 서울 녹번초 3학년

꿈이 있는 푸른 학교는 아이들에게 점심과 저녁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숙제 지도와 특기수업 그리고 상담 프로그램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난 때문에 학원은 꿈도 꿀 수 없었던 아이들에게 공부방은 배움터이자 쉼터가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호 / 서울 응암초 2학년

외환위기 이후 해체가정이 늘어나면서 빈곤아동은 10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 있는 공부방은 현재 겨우 250여곳으로 6천명 정도밖에는 수용할 수 없는 규모며, 정부차원의 지원도 부족해 운영에도 어려움이 많습니다.

인터뷰) 한윤희 교장 / 꿈이 있는 푸른학교

절대 빈곤은 2세 교육을 시킬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대를 잇게 됩니다.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가난의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가와 사회가 관심을 갖고 장기적,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때 가능해진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 김석산 회장 / 한국복지재단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부모의 가난 때문에 선택을 강요받은 아이들,이제 그들의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사회의 노력이 절실할 때입니다.

CTS 뉴스 송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