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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수요시위 600차 선언문 낭독
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04-03-18 조회 : 2,650
얼마전 이승연 씨의 누드 화보집 촬영으로 세간의 이목을 다시 한번 받았던 정신대 할머니들이 600번째의 행사를 가졌습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만행을 규탄하며 역사를 바로 잡겠다는 일념으로 11년째 계속해온 수요시윕니다.
한과 눈물이 서린 그들의 낮은 목소리를 박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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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 수요시위 600차 선언문 낭독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에 젊음을 바친 할머니들은 시간 속에 스러져갔지만 역사를 바로 잡겠다는 그 일념만큼은 세월도 꺾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비바람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외쳐온 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의 집회는 600번째를 맞았습니다.

1992년 1월 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주관으로 국내외 30여개 회원단체가 참여하면서 시작된 수요시위는 지금까지 고등학생과 일본인 등의 일반인과 시민단체 등 참여인원만 3만여명에 이르는, 국내 최장기 집회라는 진기록 외에 숱한 이야기 거리를 낳았습니다.
아울러 유엔 인권 소위원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 배상을 요구하는 ‘맥두걸 보고서’가 채택되는 등 국제사회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신혜수 상임대표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날 집회는 국내 뿐 아니라 필리핀과 독일 그리고 미국과 스페인 등 전 세계 8개국에서 일제히 열렸습니다.
할머니와 정대협 회원단체 그리고 시민들은 일본 정부의 만행을 규탄하며 명예회복과 올바른 역사의 귀환을 위해 숨이 다하는 날까지 목소리를 굽히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이거임 / 서초고등학교 3학년
-이용수 / 정신대 피해 할머니
-박옥선 / 정신대 피해 할머니

정대협은 역사의 진실을 사회에 알리고 종군 피해 여성들의 참상을 알리는 ‘위안부 명예와 인권의 전당’ 설립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쌈지돈을 아낀 할머니들의 정성과 네티즌 일부의 참여로는 건축비 20억원을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신혜수 상임대표 /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날 집회는 일본 대사관에 정대협이 요구서를 전달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한 맺인 절규가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일본대사관 앞에서의 600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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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외침,
전쟁으로 인한 여성피해자들의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될 것입니다.

CTS 뉴스 박혜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