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로그램

목회자들의 법원 나들이
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04-05-18 조회 : 3,098
목회자와 법원, 글쎄요 잘 안 어울리는 그림입니다만 100여명 가까운 목회자들이 한꺼번에 법원을 찾은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혼과 청소년 탈선 등을 해결하는 최일선에 있는 가정법원의 현장을 둘러보고 교회의 할일을 좀더 구체적으로 찾아보기 위해섭니다. 뜻밖의 만남, 박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목회자들이 앉아 있는 이 곳은 교회가 아닌 가정법원 강당입니다.
보통 때에는 강단에서 설교를 하는 입장인 목회자들이지만 오늘은 판사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의 신분입니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현장경험과 가정 관련 법률 지식이 사역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강의를 듣는 손은 받아 적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난생 처음 목회자들의 방문에 법원 관계자들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집니다.

이번 방문은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 동문을 비롯한 개 교회 목회자와 기독교 상담 전문가 등의 요청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목회자들은 이혼법과 관련된 문제에서부터 알코올 중독이나 청소년 탈선 등의 주제에 이르기까지 그 동안 궁금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담당 판사와 조사관들의 성의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은 협의이혼실과 가사 재판 법정으로 이혼이 이루어지는 절차와 법원 곳곳에 배어있는 재판장까지 오게 되는 부부들의 힘든 사연을 몸소 느끼며 가정 사역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또한 가족 내 상처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곪아 법원까지 오기 이전에 문제를 해결해주는 중간자로서 교회가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읍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목회자들은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첨병의 역할도 사역의 한 몫임을 마음 깊이 새길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