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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브리핑]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1인 가구 증가와 고독사 – 황승영기자 (한국성결신문)
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4-05-02 조회 : 262
앵커 :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혼자 쓸쓸히 숨지는 고독사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됐는데요. 고독사를 예방하는 일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독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성결신문에 황승영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앵커 : 근 고독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요? 황 : 네 그렇습니다. 보건복지부가 2022년 발표한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사망률은 2021년 3,378명으로, 2019년 이후 40% 이상 증가 추세입니다. 5년 사이 연 평균 8.8%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사망자 100명 가운데 약 1명이 고독사를 당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고독사가 빠르게 증가는 것도 문제지만 고독사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도 늘어나는 것도 문제가 큽니다. 복지부가 지난해 5월 공개한 ‘고독사 위험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1∼12월 표본 조사에 참여한 1인 가구 9471명 중 2023명 21.3%가 고독사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 가구 5명 중 1명은 사회적 고립으로 홀로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위험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 고독사가 늘어가는 원인을 살펴야 예방도 할 수 있을 텐데요. 고독사 증가하는 주요 원인이 무엇입니까? 황 : 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중심의 가족 구조 변화와 주변인들과의 단절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습니다.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인 세대 수는 올해 3월 기준 1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전체 세대의 41.8%에 달합니다. 주변 사람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고독사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양극화와 빈곤, 급속한 고령화, 경쟁적이고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사회적인 관계망은 점점 옅어지고 개인은 더욱 고통스러워지면서 고독사가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의 세 명 중 한 명은 ‘어려울 때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다’는 보고서가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고독사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황 : 최근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스마트 워치, 고독사 안심앱 등이 등장하고 있는데요. 고독사를 줄이는데 도움을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고독사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고립을 해소할 안전망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곁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안부를 묻는 사람. 힘들 때 손을 뻗고, 붙잡아 작은 도움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 고립된 이웃을 위한 작은 관심을 갖는다면 충분히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요? 그건 바로 공동체. 신앙공동체인 교회가 주축이 돼 외로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교회 만큼 촘촘한 안전망이 없습니다. 교회는 심방이라는 제도가 있지 않습니까? 홀몸 어르신, 1인 가족들에게 자주 연락하고 찾아가면 충분이 막을 수 있지요. 그리고 교회가 구축하고 있는 인간관계망, 그러니까 구역, 목장, 소그룹을 조금만 활용한다면 아주 효과적인 안전망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 소외된 이웃에 더 가까이 하려는 교회의 노력이 필요한데, 고독사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황 : 네 앞서 말씀드린 구역이나 목장 등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점검할 수 있고요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는 교회 성도들의 심방을 통한 안부와 건강 상태를 확인 할 수 있고요. 위기가구 발굴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 반찬이나 우유 배달을 통해 위험 가구를 지속적으로 돌볼 수 있고, 고독사 위험군을 상시 모니터링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교회 차원에서도 노력이 필요하지만 지역교회가 협력하면 더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교구협의회, 연합회가 있으니까 지역내 교회들이 협력하면 더 효과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시 '대흥동 종교협의회가 단 한명의 고독사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동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흥동은 '1인가구가 64%인데요. '우리동네돌봄단'을 배치해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정기적인 안부확인과 관계망을 형성하며 고독사 예방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충남 아산시에 있는 온양삼일교회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로 취약계층 1인 가구 어르신 고독사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교회가 얼마든지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발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고독사로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장례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황 : 네 맞습니다. 고독사 중에서는 신원이 확보되지 않아 연고자를 알 수 없는 ‘무연고 사망자’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8년 2447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는 매년 늘어 지난해 5000명을 넘어섰습니다. 5년 새 2배로 불어난 것인데요 연고자가 있어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는 경우는 약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렇다 보니 이들에 대한 장례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들의 장례를 집례하거나 추모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성결신문에 황승영 기자였습니다.